The Good Life: 행복 탐구 보고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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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BA를 하고, 미국에서 Apple, Microsoft, Meta와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“잘 살고 있다”고 생각했다. 하지만 직장 생활 15년 차 되던 해, 사실 그때까지 좋은 삶에 대한 나의 모든 시도는 남들의 기준에 비추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취를 이루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시작으로, 나는 약 5년 간 “내게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”라는 주제로 나만의 실험을 시작했다. 실험은 회사를 다니면서 그동안 내가 관심있어 하던 다양한 일들을 시도해 보는 것이었다.

이 5년의 실험을 통해 내게 진정한 충만함을 주는 일을 찾게 되었고, 마침내 People+Culture를 창업하게 되었다. 다양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동시에 여러 충돌로 어려움을 겪을 때, 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의 관계, 다른 이들과의 관계 개선으로 인해 좀더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은 내겐 너무나 의미있는 일이다.

2022년 9월 미국에서 발행된 “굿 라이프 (The Good Life)”는 좋은 삶에 대한 나의 가설을 뒷받침하며 더욱더 확신을 심어주고 용기를 준 책이었다. 이 책은 지금도 진행 중인, 거의 80년에 걸친 장기 연구인 Har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의 결과에 대한 요약이라고 볼 수 있다. 1938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“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”라는 주제로 보스턴 지역의 남성 700여명과 그들의 가족을 추적조사한 결과, 인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외로 굉장히 단순한 것이었다. (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이 요소는 밝히지 않겠다.)

나에게 충만함을 주는 일에 대한 확신에도 불구하고, 약 20여년의 실리콘 밸리 회사 생활을 뒤로 하고 창업을 하는 건 큰 용기를 요하는 일이었다. 하지만 창업하던 당시에 마침 발간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미련없이 People+Culture를 창업하고 스타트업 및 테크놀로지 조직 전문으로 컨설팅/코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. 창업 이후에도 “왜 창업했을까”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지만, 그때마다 이 책 “굿 라이프”를 들춰보면 다시금 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했는지 상기하게 되고, 동기부여를 받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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